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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는 나를 알고 있다] - 1. 컬러는 삶의 진단이다 - 오늘 입고 나온 색이 나를 말해준다, 색은 나의 무의식과 정서를 드러내는 거울이다, 색을 읽으면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 좋은 색도 나쁜 .. 본문

책 정리

[컬러는 나를 알고 있다] - 1. 컬러는 삶의 진단이다 - 오늘 입고 나온 색이 나를 말해준다, 색은 나의 무의식과 정서를 드러내는 거울이다, 색을 읽으면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 좋은 색도 나쁜 ..

민프야 2022. 2. 23. 18:39

내용 결론

- 색채 검사를 통해 아이가 학교 생각, 가족, 친구에 대한 마음, 공격을 승화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 나의 감정을 색채로 표현했을 때 무의식적인 부분까지 끌어올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인사이트

- 아이가 가족화에서 아빠, 엄마 등등.. 얼굴에 대한 색상, 혼란스러운 색깔로 얼굴을 칠한다면 책에 대한 결론을 참고해도 괜찮을 것 같다.

- 책 내용과 같이 현재 나의 감정과 나의 감정은 어떤 색일까? 를 파악하여서 그에 따른 심리적 특징과 경향성에 대해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색채 검사를 통해 아이가 ADHD인지 아닌지를 검출해주는것도 좋은 것 같다.

 

늘 검정색과 혼란스러운 색깔로 얼굴을 칠했던 아이
나에게 상담을 진행했던 꼬마친구가 있었다.
L이 다니던 유치원에서 전시회가 있었는데, L의 그림이 전시하기에 평범하지 않아 그림 전시가 거부 되면서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유치원 측이 판단한 근거는 L이 그리는 인물의 얼굴색이 평범하지 않다는 점.
아무리 유치원 선생님이 얼굴의 색과 표정에 대한 긍정적인 조언을 해도 L의 가족화에 등장하는 얼굴색은 늘 같았다.
파란 얼굴의 아빠, 빨간 얼굴의 엄마, 그리고 그 사이에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아이. 공허한 눈은 무엇을 보는지 알 수 없고 얼굴의 반쪽은 검정색, 나머지 반쪽은 너무나 다양한 색이 혼색되어있다.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그 색을 칠했을까?

L은 또래에 비해 자기표현을 아주 잘하는 똑똑하고 영리한 친구였다.
나는 L에게 가족의 소개를 부탁했다.
아이는 신나게 가족의 소개를 해주었다.

부모님의 직업, 가족의 일상 그리고 지금 그림 속의 상황에 대해
"딱딱하게 말하는 아빠와 크게 말하는 엄마 그리고 머리가 빙빙도는 나에요"
라고 이야기 했다. 

아이의 눈에 비친 가족의 상은
냉담한 아버지와 흥분한 어머니 그리고 이 둘 사이에 끼어 혼란스럽고 두렵기만 한 자신의 마음이었다.
L은 자신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상태를 이렇게 색으로 표현하며 세상에 알리는 듯 했다.

이런식으로 색은 나도 모르는 마음을 알게 해주며, 자신이 왜 이런 기분인지 설명할 수 있는 상태를 볼 수 있는 단초이자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오늘 무슨 색 입지?'가 삶에서 중요한 이유
색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 이다.
어떤 색을 보자마자 단번에 기분이 환해지거나 기분이 전환 되었던 체험을 살면서 누구나 다 겪어보았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색이 지닌 묘한 힘이다. 

색을 입는다, 나를 입는다.
오늘 내가 선택한 나의 옷 색이 나의 감정, 나의 상태를 말해줄 수 있다. 
나의 옷장에 걸린 옷들이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색으로 알게 모르게 자신을 규정하며 살아왔을 것 이다.

지금 나는 나를 어떤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나의 감정은 어떤 색일까?

색을 찾는 것은 그리고 색을 입는 것은 곧 자신답게 살아가는 일의 다른 이름이다. 

색은 내면을 말한다.
개인 상담에서 내담자와 색채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내담자가 그때까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기억이나 상황, 트라우마,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내면의 상처와 마주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내가 만난 k의 사례에서 k는 색채 워크숍에서 레드 에너지를 탐색하며 떠오로는 첫 이미지와 감정으로 화를 나타내는 분노의 이미지를 꼽았다. 그러나 워크숍 기간 동안 더 깊이 내면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k는 어린 시절 화재 현장을 떠올렸고, 그에게 레드는 분노가 아니라 피하고 싶은 두려움의 색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언젠가부터 TV에 색채 심리 전문가가 나와 '컬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거나 자기에게 맞는 색을 이용한 인테리어 방법을 폭넓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생기고 있다. 

나의 내면은 어떤 색일까?

색은 신체, 정서, 감정을 매만진다.
눈을 감고 붉은 방을 떠올려보자 어떤 느낌이 드는가? 편안한가? 아니면 불안하고 답답한가?
실제 레드는 우리의 신체에 활력과 에너지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속되면 더 큰 불안감을 느끼며 그 방에서 탈출을 시도할 것이다. 

이렇듯, 색은 우리의 신체뿐 아니라 정서,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위에서 말한 k의 사례는 이를 매우 분명하게 보여준다.
색채 현상에 숨은 인간의 심리를 해명하고 내면을 들려주기 위한 심리학의 한 갈래가 바로 색채 심리라 할 수 있다. 

싸우는 이유를 몰랐던 커플
색으로 현재의 상태를 살펴보며 스트레스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여자 친구는 스트레스를 엘로로 표현했다.
이러한 선택에 대해서 심리적 특징과 경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였는데
취업 준비를 하며 자신은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끼며 자신을 비난하고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반견했다. 
또한 여자 친구는 요즘 자신의 상태가 짜증이 가득하고 여유로움이 없다며 이런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도 깜짝 놀랄때가 있다고 하였다. 

옐로의 에너지는 순기능을 하고 있을 때면 낙천적이고 도전하는 마음, 지적 열망과 발전하고 싶은 에너지가 가득한 색이다. 그러나 이러한 엘로가 역기능을 할 때는 예민해지고 자기 비난적이 되기가 쉽다. 

몰란던 나를 알아가기
색의 정서를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색의 에너지가 본인에게 순기능을 하고 있는지 역기능을 하고 있는지 안다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고 건강한 자신을 표현하는 순기능의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색의 역기능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레드를 많이 쓰는 우리아이, ADHD아닌가요?
우리는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교에 대한 생각, 가족, 친구에 대한 마음 등 그럴 때 마다 유독 많이 보이던 레드는 어머니가 우려하던 공격의 색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마음, 흥분되고 빨리 하고 싶은 마음, 잘하고 싶은 마음이 많은 에너지의 색을 나타냈다. 
그리고 공격을 승화하는 방법으로 아이는 레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P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많은 선행학습을 하고 입학한 상태여서 오히려 학교 수업이 재미가 없었다. 따라서 색다른 재미를 찾다 보니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상담을 진행하며 P는 스스로 자기를 표현하는 법도 알아가게 되고 학교에 잘 적응하는 친구가 되었다. 

해답은 없다. 
우리 감정이 색으로 나타낼때 좋고 나쁜 것은 없으며 색이 전달하는 정서적 감정 표현이 어떻게 나타나고 표현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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